모발 성장주기 3단계와 여름 자외선 낮 길이 영향, 회복되는 탈모 진행되는 탈모 구분
2026년 기준 ·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 자료 참조 (최종 확인 2026-08)
지금 빠지고 있는 머리카락의 원인은 지금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의학 자료들은 이 유형의 탈모가 원인 자극 발생 후 2~4개월 뒤부터 시작된다고 기술합니다.
8월에서 9월 사이에 빠지는 머리카락이라면, 그 원인은 초여름에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 시차가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사람은 원인을 가까운 시점에서 찾도록 되어 있습니다. 어제 잠을 못 잤나, 최근에 샴푸를 바꿨나.
그런데 몸의 시계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갑니다.
모발 성장주기 3단계
머리카락은 계속 자라기만 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자라고, 멈추고, 쉬고, 빠집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는 정상적인 모발의 주기를 세 단계로 정리합니다.
| 단계 | 기간 | 상태 |
|---|---|---|
| 성장기 | 3~5년 | 활발하게 자라는 시기 |
| 퇴행기 | 약 1개월 | 성장이 멈추는 시기 |
| 휴지기 | 약 3개월 | 쉬다가 빠지는 시기 |
이 3단계는 비율로 읽어야 합니다.
전체 머리털의 85~90퍼센트가 성장기에 있고, 나머지 10~15퍼센트가 퇴행기나 휴지기에 있습니다.
빠지는 자리마다 자라고 있는 머리카락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전체 숱이 줄지 않습니다.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평소와 달라졌는지가 관찰 대상입니다.
그러면 탈락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경로가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성장기 모발의 일부가 예정보다 일찍 쉬는 단계로 넘어가는 경우입니다.
다른 하나는 성장기 자체가 점점 짧아져 굵고 길게 자라기 어려워지는 경우입니다.
앞의 것은 비율의 일시적 이동이고, 뒤의 것은 주기 자체의 변형입니다.
이 차이가 뒤에서 다룰 두 유형을 가릅니다.
여름 자외선과 낮 길이
계절이 모발에 영향을 준다는 말은 비유가 아니라 관찰된 패턴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는 사람의 모발이 봄철에 늘어나고 가을철부터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동물이 겨울에 털이 가장 많아지는 것과 방향이 다릅니다.
사람의 모발은 강한 자외선을 막는 기능을 맡고 있어, 햇빛이 강해지는 시기에 맞춰 늘어나는 쪽으로 작동한다는 해석입니다.
그러면 여름을 지나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의 설명을 따라가면 두 갈래입니다.
첫째, 자외선입니다.
강한 자외선은 자라고 있던 모낭(머리카락이 만들어지는 피부 속 주머니)을 쉬는 단계로 넘기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됩니다. 여름 내내 이 과정이 누적됩니다.
둘째, 낮의 길이입니다.
늦여름부터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지면서 모발 주기에 영향을 미쳐, 쉬는 단계에 있는 모낭의 비율이 일시적으로 늘어납니다.
여기에 여름철 땀과 분비물로 나빠진 두피 상태가 더해집니다.
그 영향은 여름에 바로 나타나지 않고 가을이 시작되면서 탈모의 형태로 드러납니다.
(자외선·낮 길이·두피 상태)
쉬는 기간
실제 시차
세 요인이 향하는 방향이 같습니다.
성장기에 머물러야 할 모발의 일부를 쉬는 단계로 밀어 넣는 것입니다.
그리고 쉬는 단계는 약 3개월입니다.
앞서 언급한 2~4개월의 시차는 여기서 나옵니다. 밀려난 시점이 아니라 쉬는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빠지기 때문입니다.
드라이를 하다 배수구를 보고 순간 신경이 쓰인 경험은 대부분 있을 겁니다.
그 장면에서 사람은 최근에 바꾼 샴푸나 요즘의 피로부터 의심합니다. 원인과 결과가 한 계절만큼 떨어져 있다는 가능성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는 이 시차가 이 현상에 대한 오해의 대부분을 설명한다고 봅니다.
8월에 빠지는 머리카락의 이유를 8월에서 찾고, 찾지 못하면 최근에 바꾼 무언가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됩니다. 정작 원인은 5월과 6월의 햇빛 아래에 있습니다.
회복되는 탈모 진행되는 탈모
같은 양이 빠져도 예후가 반대인 두 유형이 있습니다.
앞서 나눈 두 경로가 여기에 대응합니다. 비율이 일시적으로 이동한 경우와, 주기 자체가 변형된 경우입니다.
휴지기 탈모, 원인이 사라지면 돌아오는 유형
계절 요인이나 신체적 사건에 의한 것으로, 시간이 해결하는 쪽입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김도영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이 유형은 원인이 소실되면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대부분 3개월 이내에 증상이 개선됩니다.
계절 외에도 심한 다이어트, 큰 수술, 발열, 출산이 같은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공통점은 몸이 겪은 사건이 지나가면 모발 주기도 제자리를 찾는다는 점입니다.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곧 대응이 됩니다.
다만 같은 계절 요인이라도 경과가 똑같이 흐르지는 않습니다.
혈액검사에서 철분 결핍이 확인되거나 큰 수술·출산처럼 몸이 겪은 사건이 겹쳐 있으면, 자극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포개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계절 요인만 지나갔다고 해서 원래 비율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유전성 탈모, 시간이 지날수록 진행되는 유형
전체 탈모증의 85~90퍼센트를 차지하는 쪽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자료는 주요 원인을 유전자, 노화, 남성호르몬 세 가지로 정리합니다.
성장기가 점점 짧아져 머리카락이 길고 두껍게 자라기 어려워지고, 모낭 자체가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집니다.
그래서 이 유형은 빠지는 개수보다 남아 있는 머리카락의 굵기에서 먼저 드러납니다.
뒷머리에 비해 정수리와 앞머리의 모발이 가늘어지는 변화가 초기 신호로 언급되는 이유입니다.
개수는 나중에 따라옵니다.
검사로는 왜 두 유형이 구분되지 않을까
두 유형을 가려내는 혈액검사나 영상검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브란스병원 자료는 흔한 탈모가 의사의 이학적 검사(직접 보고 만져서 상태를 확인하는 진찰)와 병력 청취에 의해 감별되는 경우가 많다고 명시합니다.
검사 수치가 답을 주는 영역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사실은 흔히 진단 기술의 한계로 읽힙니다.
저는 다르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검사로 안 갈린다는 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만 갈린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3개월 뒤에 돌아왔는가, 아니면 더 가늘어졌는가.
이 관찰이 어떤 수치보다 정확한 판별 근거가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판정이 아니라 기록입니다.
언제부터 늘었는지, 그 두세 달 전에 몸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원인과 결과가 한 계절만큼 벌어져 있는 현상에서는, 기억을 되짚는 작업이 곧 진단의 재료가 됩니다.
오늘 배수구에 남은 머리카락은 오늘의 결과가 아닙니다.
여름의 결과입니다.
※ 본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 제공이 목적이며, 의학적 진단·처방이 아닙니다. 탈모 유형의 감별은 진찰과 병력 청취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탈락량이 늘거나 모발이 가늘어지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및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탈모, 피할 수 없지만 늦출 수 있다」(피부과 권오상 교수)
· 세브란스병원 건강정보 「휴지기 탈모」(피부과 김도영 교수)
· YTN 사이언스 「가을철 심해지는 탈모」(분당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
·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 「탈모증」
